손석희 앵커브리핑 - 뒷일을 부탁 합니다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는 "단원고의 기억 교실. 고등학교 

2학년에 멈춰야 했던 그 교실이 안산 교육청 건물로 

임시 이전해 문을 열었다. 

교실은 오늘도 수업이 진행되는양 온기가 느껴지고 책상 위엔 

소소한 낙서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또래 친구들은 작년에 

수능을 봤을테고, 재수를 한 친구들은 며칠 전 수능을 

마쳤을 터"라고 얘기했다.

 
 
이어 세월호 의인 故 김관홍 잠수사를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민간 잠수사였다가 몸과 마음을 다쳤고 지금은 저세상에 

가버린 사람. 차가운 바지선 위에서 담요 한 장에 의지해 잠을 잤고, 

바닷속 깊은 곳에서 아이들을 두 팔로 끌어안고 나온 사람"이라며 

"잠수사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은 '뒷일을 부탁합니다'

였다"고 했다.

  

손석희 앵커는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어디서 뭘 했는가가 우리에게

 왜 중요한가. 변호인이 얘기한 여성의 사생활?

 우리는 그것이 궁금하지 않다. 대통령은 사사로운 모든 관계를 

끊고 가족을 만나지 않고 1분1초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얘기했지만 오히려 개인의 사생활과 사사로운 친분관계, 

그것은 대통령이라 해도 결코 예외가 아닌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것들이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했다.

 

이어 "행복한 대통령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줄 수 있을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건 17세 아이들이 기울어져 가는 그 배 안에서

 그저 가만히 있으란 말만 듣고 있어야 했던 그 시간에,

 비록 컨트롤 타워가 아니란 강변이 나왔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했어야만 했던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었는지를 궁금해

 할 뿐이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잊지 않으려 오늘도 질문한다"고 

했다. 

그 질문들에는 JTBC '뉴스룸'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며 보도한

 '세월호, 그날의 7시간과 비선 의료진' '취임 뒤에도 기록된 

차움의 길라임 차트' '주사제 성분도 묻지마 처방' '차움,

 최씨 자료 폐기하고 있다' 등이었다. 

이어 가수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랫말은

 '다시 봄이 오기 전 약속 하나만 해주겠니 친구야, 무너지지 말고 

살아내 주렴'이란 아련한 가사였다. 

 

손석희 앵커는 "우리는 그들에게 뒷 일을 부탁받았기 때문이다"

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언제어디서나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대한민국 하늘아래에서  올림